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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페인 비발츠

일상조각(1) 본문

스페인 일상, 이모저모

일상조각(1)

BV 2023. 1. 3. 08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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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해를 맞이해서 이번에 시가로 왔다. 짝꿍이랑 결혼하고 나서는 항상 연말을 맞이하러 시가로 갔는데 2024년에는 한국으로 가려한다. 결혼하고 나서 항상 생일과 연말이 겹치고 아무래도 스페인에서 살고 있다 보니 항상 여기서 한 해의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. 근데 이제 가을이가 태어나고 나니까 가을이에게 온전한 겨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. 또 가족들과 생일을 보내고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고 싶다.

타국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소소한 것들이 점점 그리워지는 것 같다. 해외생활을 하다 보면 타국에서 지내는 사람들 대부분이 공감하겠지만 엄마밥이 제일 첫 번째로 그립다. 마지막으로 한국에 갔을 때는 나물귀신이 붙었나 싶을 정도로 엄마가 무쳐준 나물이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...ㅋㅋㅋㅋㅋ 한 국가기전부터 엄마에게 이런저런 나물을 해달라며 신신당부하고 한국으로 갔을 지경이다.

이곳의 가족들이 아무리 잘해주고 나에게 한없이 따뜻하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부분은 항상 존재하는 거 같다. 그래서인지 항상 따뜻하고 외로운 감정이 항상 내 마음에 가득 차있는 느낌이다. 언제쯤이면 이런 감정들에 무뎌질지 과연 무뎌질 수는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다. 사실 조금 무뎌지고 있는중인지 살짝 애매할 때가 있다. 가을이가 태어나고 나서 이 외로움이 조금 지워졌던 거 같다.

 

아침에 일어나면 나보다 먼저 눈떠있는 가을이, 첫 수유를 해주면서 눈 마주치면 웃어주는 가을이, 아기체육관에서도 열심히 놀아주는 가을이, 어느새 양도 많이 늘어서 수유 1회당 180을 먹는 가을이, 매일 산책만 나가면 꿀잠을 자주는 가을이 인생이 점점 가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너무나도 느껴지는 요즘이다. 

 

곧 6월이나 7월중으로 짝꿍과 가을이와 함께 한국을 가려고 하는데 과연 가을이는 비행기를 잘 타줄지도 궁금하다. 그때쯤이면 대충 돌아기가 돼 가는 때일 텐데 과연...~!~! 과연~!~! 이제 곧 다가올 미래에 알게 되겠지만 우리 가을이가 걷는 것도 궁금하다. 세상 세상 이렇게 모든 게 궁금할 수가 있을까 싶다. 나도 이렇게 궁금한게 투성인데 멀리서 지내면서 첫 손주를 맞은 우리 엄마아빠 내 동생은 얼마나 궁금할까.. 갑자기 또 엄마아빠 보고 싶어 지는 포인트로 넘어와버리네... 헷.... 앞으로를 블로그에 남을 우리 가을이의 모습이 어떻게 커갈지는 모르겠지만 딱 한 가지 가을이에게 바라는 게 있다면 항상 마음이 튼튼한 사람으로 자라주었으면 좋겠다. 물론 건강은 필수로 따라와야 하고! 

작년 한해를 돌이켜 보면 바쁘지 않은 바쁜 일상을 보냈긴 했지만 알맹이가 없는 채로 보낸 1년이었던 거 같다. 이번 새해에는 스페인어 공부도 다시 시작해보고 블로그도 꾸준하게 글도 써보면서 하루하루가 무언가로 꽉꽉 채워지는 날들을 만들어보고 싶다. 그리고 가을이를 낳고 문득 생각이 들었는데... 가을이는 물론 한국어도 하고 스페인어도 둘 다 할 테지만 가을이가 스페인어를 할 때 내가 못 알아먹는 상상을 해봤는데 너무 소외감이 들것 같다. 특히 아빠랑 스페인어 아, 물론 아빠랑 카탈란을 하겠지만.. 생각해보니까 이것도 이것대로 문제네... 어질어질 하구만... 아직 난 스페인어가 완벽하지 않은데 가을이가 카탈란을 하면 또 나는 그... 아..... 정말.... 머리 아프군....ㅋㅋㅋㅋㅋㅋㅋㅋ...... 일단... 그래 하나씩 해보겠다!!!

그냥 주절주절 써보는 첫 번째 일상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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