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페인 비발츠
부가부 폭스3 (Bugaboo Fox3) 유아차 4개월 사용후기 본문
4개월 사용후기
가을이가 태어난 지 거의 4개월을 채워가는 이 시점... 저는 이 정도면 뽕뺐다고 생각합니다. 왜냐면... 진짜 가을이가 태어나고 나서 산책을 안 나간 적이 손에 꼽을 만큼 없기 때문인데요. 가을이가 태어나고 10일째부터였을까 산책을 매일 나갔어요. 처음 3일은 태어나고 나서 엄마 퇴원할 때까지 그리고 그다음 삼일은 가을이가 황달로 입원해서 치료받는다고 병원입원해서 못 갔고 그다음은 이래저래 집에서 정신이 없어서 산책을 못 갔었어요.
한국이었더라면 무슨 산책이냐며 조리원에서 몸조리하고 아기 모자 동실할 때 아기 보면서 조리원안을 걷고 있었겠지만 여기는 어디다...? 여기는... 스페인 바르셀로나다... ^^..... 시가에서는 산책 안 하냐고 물어보고 본가 우리 엄마는 산책 나간다니까 엄청 놀라시면서 집에서 있으라며... 몸도 성치 않은 데다가 거기에 어떻게 그 조그마한 아이까지 데리고 나가냐며... ㅋㅋㅋ 뭐 그런데 어쩌겠어요?! 가을이는 스페인에서 태어났으니까 여기애들처럼 생활해야지 뭐... 그래서 그때부터 이 부가부 폭스를 태우고 엄청나게 바르셀로나 여기저기를 쏘다녔지요.
가을이는 정말 신생아 때부터 이 유아차를 사용했어요. 배시넷부터 열심히 썼는데 전 사실 신생아용 유아차 쿠션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저 베개 달랑 하나 놔주고 유진이를 태워서 이리저리 다녔는데... 다른 분들은 안 그러시겠죠...? 저만 이랬던 거겠죠...?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미안해 죽겠어요. 하지만 가을이가 유아차 탈 때 칭얼거리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고 너무 잘 타주어서 이만큼 더 잘 태우고 다닐 수 있었던 거 같아요.
또 여기가 유럽이다 보니까 부가부 폭스는 한국에서 구입할 때보다는 조금 더 저렴한 편이었어요.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구입을 했을 때는 1200유로 정도를 주고 구입을 했던 거 같아요. 대충 뭐 환율 계산해 보면 160만 원 정도인 거 같아요. 한국에서는 보통 200만 원이 넘는다고 어디서 읽었던 거 같은데 정말 바다 하나 건넌다고 가격 이렇게 뛰기 있나요...
아무튼 다른 내용들은 다 각설하고 저는 지금까지는 완전 대만족 중입니다. 한국이었다면 저는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절충형을 샀을 거 같아요. 왜냐면 일단 한국에서는 여기에서 지내는 만큼 산책을 안 했을 거 같고 보통 한국에서는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에 최대한 아이가 신생아 때부터 무리 없이 타고 자동차에도 잘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를 알아보고 구입했을 거 같아요.
하지만 제가 사는 이곳 바르셀로나는 아무래도 도보가 돌로 이루어져 있고 또 이 돌들이 매끄러운 편이 아니어서 자꾸 유모차가 흔들거리거든요. 그래서 흔들림도 최소한으로 잡아주고 어디 돌부리에 걸리더라도 충격을 최소한으로 주고 싶어서 이 부가부 폭스 구입을 결정했던 거 같아요. 게다가 뭐 부가부 핸들링은 여기저기서 다들 좋다고 인정해 준 상태라 핸들링은 말할 것도 없었죠. 특히 이 핸들링은 아직까지도 정말 만족 중이에요.
육아하면서 손목 발목 쓸 일이 진짜 많았고 가을이가 점점 무거워지면서 손목이 점점 약해져 간다는 게 너무나 느껴졌는데 부가부 폭스를 끌 때는 유아차를 끄느라 손목이 아프다!라고 느껴진 적이 정말 한 번도 없었어요. 언덕길을 오르지 않는 이상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도 없어서 더욱더 만족한 유아차인 거 같아요.
하지만 이렇게 좋다고 생각한 이 부가부 폭스... 아... 좀 아쉽네...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요.... 바로 그건 네... 뭐 다들 예상하셨을 거 같지만 폴딩... 폴딩.... 폴딩!!!!!!!!!!!!!!!!!!!!!!!!! 너무 아쉽습니다.. 아무래도 디럭스 유아차이다 보니까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데 전 특히나 아쉬운 거 같아요... 시가가 멀어서 한번 가려고 차에 어쩔 수 없이 실으려면... 흑... 유아차 하나 넣었는데 짐칸 반 차버리기 있냐며.... 진짜 SUV차량이 아니라면 더더욱 차에 싣기가 힘든 거 같아요. 특히 배시넷은 신생아용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거 아는데.. 진짜 어쩔 수 없는 거 아는데...ㅠㅠ 배시넷만 넣으면 짐칸 다 차보인 다고요...
그리고 이거!!!!!! 저 너무 소개해주고 싶었어요. 배시넷 이 기능을 정말 좋아하는데요. 가을이가 산책하면서 좀 덥다 싶거나 밖을 보고 싶어 하면 배시넷 밑쪽을 좀 열어줬거든요. 바깥구경도 하고 바람도 통하라고 그럼 가을이가 이 사이로 바깥구경을 너무 열심히 하는 게 얼마나 귀엽던지...ㅠㅠ
아 마지막으로 저는 170, 남편은 180(이라고 주장)의 키를 가지고 있는데요. 저희가 끌고 다녀도 불편함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키가 크신 부부들에게도 추천드려요!
짧은 장점
안전함**, 핸들링
짧은 단 한 가지 단점
폴딩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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